종종 사람들은 과학연구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재단이 너무 보수적이라 급진적 과학과제를 덜 지원한다고 비판합니다. 기존 연구들을 보면 어느 정도 타당한 비판입니다. 그럼 무엇이 연구재단의 보수화를 부추길까요? 바로 학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동료평가 프로세스라는 것이 오늘 소개할 연구의 주장입니다.
보통 연구재단은 연구과제 평가를 위해 다수의 평가자에게 의견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이들의 평가점수 평균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참신한 아이디어일수록 평가자들 사이에서 일관되게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낮죠. 결국 이들이 연구비를 지원받을 가능성도 낮습니다.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대규모의 생의학 연구자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산 선택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재단과 달리 과학자들은 평가자들 점수의 평균값 보다는 체계적으로 평가자들 사이에 이견이 더 많은 연구과제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오히려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제안서에 대해 가장 높은 전문성을 가진 평가자일수록 더 커집니다.
원래, 급진적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은 법이죠.
출처: https://www.nber.org/papers/w31409
Carson, R. T., Zivin, J. S. G., & Shrader, J. G. (2023). Choose your moments: Peer review and scientific risk taking (No. w31409).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