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제도와 사회적 자본이 발달하지 못한 국가에서는 기업의 소유 구조가 집중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아서 필요한 자본을 외부에서 조달하지 못했고, 그 결과 기업들이 가족경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빈약한 사회제도와 사회적 자본도 또 다른 무언가의 결과가 아닐까?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된 연구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들은 소유구조의 역사적 기원을 검증하기 위해 아프라카 노에 무역과 기업 소유 구조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1. 기존모형 vs 확장된 모형
기업입장에서 기업 소유의 집중이 항상 나쁜 것도 혹은 항상 좋은 것도 아니다. 소유가 집중되어 있을 경우 주주들간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경우가 많기에 모니터링이 용이해진다. 하지만 자본확충은 어렵기에 기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소수가 기업을 소유한 경우 혹은 다수가 기업을 소유한 경우 모두를 시장에서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것과 기회가 없는 것은 다르다. 기존 연구에서는 사회제도와 사회적 자본이 약한 국가에서는 기업의 자본조달이 어려워 기업 소유가 가족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증명했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왜 특정국가의 사회제도와 사회적 자본가 약한지 그리고 이것이 소유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역사에서의 외상적 충격이 둘 사이 관계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외생적 충격에는 전쟁이나 질병 그리고 자연재해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 이 중에서 저자들은 아프리카의 노예무역에 관심을 가진다. 노예 무역이 활발했던 국가일 수록 종족분열과 사회적 불신이 높았고 이것이 건전한 제도형성을 방해했다. 더욱 슬프게도, 아프리카에서의 노예무역은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졌고 오래 지속되었다. 그 결과 노예무역의 효과가 영구적으로 지속되게 된다.
2.제조업에서는 더 강하게 나타난다
우선 아래 그림을 보자. 노예 무역의 규모와 최근 아프리카 국가에서의 1인 소유 기업 비율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저자들의 주장이 데이터를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저자들은 외부 자본의 필요성이 더 높은 제조업 섹터를 별도로 분석한다. 이들은 제조업 섹터에서 노예 무역 규모와 기업 소유 집중도 사이의 상관관계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3. 연구방법
노예무역 데이터는 개인 연구자가 수집한 것을 이용했고 아프리카 기업의 소유구조는 World Bank Enterprise Survey를 활용했다. 종속변수는 더미변수다. 소유집중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1 아니면 0으로 설정했다. 통계모형은 linear probability 모형을 사용했다.
Pierce, L., & Snyder, J. A. (2020). Historical Origins of Firm Ownership Structure: The Persistent Effects of the African Slave Trade.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63(6), 1687-1713.
출처: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111/poms.1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