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발달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었다. 빨래와 같은 가사노동을 기계가 대신해주고, 지구 반대편까지 내 몸은 하루, 내가 쓴 편지는 1초만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빠른 발달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바둑을 우리보다 잘 둬서 기분 나쁜 것 뿐만 아니라 이제 로봇이 인간 노동력을 대체해 일자리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이다.
오늘 소개하는 논문에서는 로봇의 도입과 확산이 일자리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산업별로 로봇이 사용되는 정도가 다르고, 지역별로 산업 비중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하여 로봇이 지역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미국의 지역(commuting zones)을 대상으로 한 저자들의 분석 결과 근로자 1000명당 로봇 하나가 추가될 경우 고용률은 0.2%p, 임금은 0.4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로봇이 인간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우려가 사실인 것이다.
원문: Acemoglu, Daron, and Pascual Restrepo. “Robots and jobs: Evidence from US labor markets.”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128.6 (2020): 2188-2244.
(https://www.journals.uchicago.edu/doi/pdfplus/10.1086/705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