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학점을 후하게 주기 시작했습니다. 한 신문사에서 조사한 통계자료를 가져와 봤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40%이상의 학생들에게 A 학점을 주고 있네요. 제가 일하고 있는 동국대는 자랑스럽게도(?) 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요.
![대학별 A학점 이상 학생 비율[사진=임기훈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5/19/20200519224104151906.jpg)
그런데 사실 학점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현상입니다. 학점 인플레이션은 취업난 등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수와 학교들의 선택인데요. 하지만, 후한 학점이 정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이번에 소개할 연구에서는 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미국 고등학교 행정 데이터와 대학 진학 및 소득 기록을 연계해서 분석했습니다. 저자들은 성적 인플레이션 측정을 위해 두 가지 지표를 개발했습니다. 하나는 평균 성적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지표이고, 다른 하나는 교사의 합격점 부여 성향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평균 성적 인플레이션이 높은 교사에게 배정된 학생은 후속 시험 점수, 고등학교 졸업 가능성, 대학 진학률, 그리고 궁극적으로 소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격점 인플레이션은 유급 가능성을 줄이고 고등학교 졸업률을 높이기는 하지만, 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경제적 누적 효과는 상당한 차이를 만듭니다. 평균 성적 인플레이션이 표준편차 1만큼 높은 교사 1인이 있을 때, 이 교사에게 배정된 학생들 평생 소득 현재 할인 가치는 연간 213,872달러 감소했습니다.
당장, 다음 학기부터 제 수업듣는 학생들 성적을 낮게 줘야…..할까요?
Denning, J. T., Nesbit, R., Pope, N., & Warnick, M. (2025). Easy A’s, Less Pay: The Long-Term Effects of Grade Inflation.
원문: https://www.nber.org/papers/w34952?utm_campaign=ntwh&utm_medium=email&utm_source=ntwg12
서울대가 상위권인게 생각보다 되게 흥미롭네요.
반대로 제 모교가없다는건 더더욱 신기합니다
저를 포함한 김우현씨 모교 교수님들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주요 회의 주제였죠.
성적을 좀 팍팍하게 주자고 결론이 난 편이고요. 이 연구결과를 보면 좋은 선택인 것 같기는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