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7일

대기업의 인수합병과 시장지배력 강화: 살인적 인수(Killer acquisitions)

대기업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물론 이것이 하루이틀 지난 이슈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 가속도가 붙은 양상이다. 여기, 대기업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방법의 하나로 혁신기업 인수를 눈여겨 본 연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논문 저자들은 다수의 대기업이 오로지 혁신기업의 개발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경쟁압력을 낮추기 위해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것을 “살인적 인수(Killer acquisitions)”라고이름붙였다.

연구에서는 제약산업 데이터를 사용하여 피인수 기업의 의약품 프로젝트가 구매기업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와 중복될 경우 해당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경쟁이 약하고 특허만료까지의 기간이 길어 인수기업의 시장지배력이 강할수록, 살인적 인수 현상은 자주 관찰되었다. 보수적인 추정에 따르면 기존 대기업의 타기업 인수 중, 5.3%~7.4%가 살인적 인수에 해당했다.

이래저래 반독점법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Cunningham, C., Ederer, F., & Ma, S. (2021). Killer acquisitions.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129(3), 649-702.

출처: https://www.journals.uchicago.edu/doi/10.1086/71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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