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연구했나?
환경변화가 극심할 때, 개별조직은 몸을 사리거나 아니면, 환경변화를 기회로 보고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 어떤 선택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지 답을 구하기 위해서 포뮬라원(F1) 사례를 살펴본 논문이다.
어떻게 연구했나?
우선 저자들은 포뮬라원 매니아들이다. 1981-2010년까지를 연구기간으로 설정하고 저자들은 F1 레이싱팀 연도별 순위, F1 조직위원회가 공표한 규칙변화, 팀별 전략변화, 팀 드라이버와 엔지니어 구성 등을 각종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수집했다.
정량적 방법을 통해서는 팀의 연도별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봤다. 레이싱 팀들은 1년동안 전세계 서킷을 돌면서 수십 차례의 레이싱을 펼치는데 이들 평균값을 구한 후, 이를 이용해 다른 팀과의 상대지표 값을 계산했다. 저자들은 조직위에서 요청한 강제적 경우를 제외하고, 기술 업그레이드 정도가 순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또한 조직위에서 정한 제도변화 역시 순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가설을 세웠다. F1 제도변화는 환경변화를 의미한다. 이것들은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주관적으로 판단했다.
정성적 분석을 위해서 저자들은 제도변화가 가장 분명했던 2009년을 선택해 사례분석을 수행했다. 2009년 F1 조직위는 KERS(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 기술도입을 허용했고, R&D 자원투입의 총량을 규제하는 등 다양한 제도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때 각 레이싱 팀은 다른 전략을 선택했고 이는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무엇을 발견했나?
기술혁신은 성과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 저자는 후자 즉, 너무 과해서 성과가 낮아지는 현상에 관심이 더 있었다. 구체적으로 (1) 기술혁신 정도가 높아지면 처음에는 성과에 도움이 되지만 특정 수준을 넘어가면 마이너스 효과로 나타난다. (2) 특히, 환경변화가 높은 시점에는 1번의 현상 (기술혁신이 악영향을 미치는 시점)이 보다 빨리 벌어진다. 이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첫째는 특정 기술혁신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체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때 과한 기술혁신은 비용을 초래한다. 특히 F1과 같이 시스템이 복잡할수록 비용이 커진다. 둘째, 개인과 조직의 인지적 한계 때문에 과한 기술혁신을 만들고도 소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가 있나?
결론을 보면 당연하지 싶다. 하지만 기존연구들은 급변하는 환경에서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 조직들은 과감한 기술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비교해보면 급진적 혁신의 부정적 효과를 경고했다는 점에서 주목이 된다. 2009년 F1 사례가 극적인데, 해당연도의 다양한 제도적 변화 때문에 KERS라는 혁신적 기술을 선택한 레이싱팀들은 모두 저조한 성적을 얻게 된다. 이들은 모두 레이싱명문 팀들이었는데 그 결과 신생팀 혹은 성과가 낮았던 팀들이 좋은 성적을 만들어 내는 이변이 나타난 것이다. 물론, F1이라는 공간은 상당히 특수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변화의 시기에 무조건 급진적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거는 조직들은 한번쯤 그 부정적 효과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Marino, A., Aversa, P., Mesquita, L. and Anand, J., 2015. Driving performance via exploration in changing environments: Evidence from formula one racing. Organization Science, 26, 1079-1100.
원문: http://pubsonline.informs.org/doi/abs/10.1287/orsc.2015.0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