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들은 논문 작업을 마친 후, 결과물을 학회지에 투고한다. 심사 결과는 대부분 게재 거절 (주의. 게재 거절 빈도는 연구자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거절 메일 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익숙하다는 것이 기분 나쁘지 않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 거절메일 중에서도 유독 기분이 나쁜 메일들이 있는데. 그 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읽은 논문 초록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들은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통해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조직의 상황에 대해 연구했다.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서 기업은 소수의 아이디어만을 채택한다. 이 때 아이디어 제안자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ft. 학회지 에디터들이 리젝메일은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가?)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아이디어 채택불발에 대해 공식적으로 연락을 해주는 경우, 제안자들의 기분은 상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주최측이 아이디어 제안자와 언어스타일(linguistic style)이 비슷한 응답메일을 작성할 경우 이 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한다.
학회지 에디터들은 바쁘다. 언어스타일까지 모사해 리젝메일 작성에 공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거절 메일은 꼭 주니까 만족해야 할까? 이런 자기 위로를 하며 글을 마친다.
추가로. 기업 인사팀에서도 이글을 보시고, 꼭 탈락한 채용지원자들에 결과메일 주시면 좋겠네요.
Piezunka, H., & Dahlander, L. (2019). Idea rejected, tie formed: Organizations’ feedback on crowdsourced ideas.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62(2), 503-530.
소개팅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죄송한데 당신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라고 정중히 말씀드리는 것과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경우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기분이 덜 나쁘지 않나요 ㅎㅎ
소개팅에 대입해도 재미있네요. 저는 전자가 더 깔끔해 보이기도.. 사실 소개팅 한지 좀 되어서 기억이 가물하기는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