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서치비틀 독자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식상하지만 새해 인사를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강하세요.
리서치비틀을 오랫동안 지켜봐 주신 애독자분들이 계실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새해 첫 글에서 항상 건강 관련 연구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제가 흥미롭게 읽은 건강 관련 연구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의료라는 특수한 서비스 영역에서도 비슷한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의료시장은 그 특수성 (예를 들어, 의사와 환자의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기에 분석할 가치가 있는 연구질문 같네요.
의료시장에서 비용과 품질 간의 관계를 측정하는 데에는 많은 통계적 어려움이 따릅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통계적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면서 미국 의료시장을 분석한 결과, 높은 의료비용이 환자의 사망률 감소로 이어진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가격 수준이 표준편차 기준 2배 높은 병원에 입원할 경우 환자당 지출은 53% 증가하지만, 사망률은 1%포인트(상대적으로는 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이 더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시장 집중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즉 소수의 병원에 의해 독점적으로 운영되는 시장에서는 독점 효과로 인해 비용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죠.
미국과 한국 의료시장은 다릅니다. 그렇기에 이 연구 결과를 직접 한국시장에 적용하기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일명 빅5 병원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고 알려져 있는 한국시장을 고려했을 때, 의료비용이 높아지면 의료서비스 품질이 바로 향상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엄밀한 평가가 필요하겠습니다.
Cooper, Z., Doyle Jr, J. J., Graves, J. A., & Gruber, J. (2022). Do higher-priced hospitals deliver higher-quality care? (No. w29809).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https://www.nber.org/papers/w29809?utm_campaign=ntwh&utm_medium=email&utm_source=ntwg12
되게 흥미로운 주제네요. 잘 읽었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치료 기간의 장단으로도 의료 품질을 비교해보는 연구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분들 반응이 항상 궁금했는데요. 이렇게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건분야가 제 주전공이 아니라 가끔 눈팅만 하는 정도지만, 흥미로운 연구는 상당히 많습니다. 아무래도 건강하게 사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하니까요
궁금하신 내용도 잘 기억하고 있다가 관련 연구를 찾게되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들어와 주세요
New Member Introduction – Happy to Join the Comm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