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시장을 보면 “우리 기업은 흑인, 여성,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습니다.”와 같은 안내 문구를 볼 수 있다. 동등한 취업 기회(equal employment opportunity: EEO)를 보장하는 이러한 문구를 이용하여 우리는 소수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구직 행동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는 한다.
그러나 이 논문은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제시한다. EEO 문구가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EEO 문구는 “이 사람은 능력이 아니라 소수자여서 취직했다.”라는 낙인(tokenism)을 씌우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EEO 문구가 능력 있는 소수자들의 지원 의지를 꺾는 결과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결과는 선한 의도의 정책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Leibbrandt, A., & List, J. A. (2018). Do Equal Employment Opportunity Statements Backfire? Evidence From A Natural Field Experiment On Job-Entry Decisions (No. w25035).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출처: https://www.nber.org/papers/w25035